지분 100% 인수…플랜트·건설사업 '시너지' 기대
시장 점유율 확대·글로벌시장 수출 확대 '만전'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

누리플랜(회장 이상우)이 유니슨이테크를 인수하며 신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기존 설계영업 네트워크를 건설사업 부문에 활용하는 한편 신규 플랜트 사업부문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리플랜은 최근 유니슨이테크 지분 100%(543만6000주)를 260억원에 양수했다. 양수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대비 54.71% 수준이다.

유니슨이테크는 플랜트와 건설사업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자회사로 에이치케이알(HKR)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63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시현했다.

플랜트 기자재사업 부문은 필수 품목인 스프링행어, 댐퍼류, 익스펜션 조인트 등을, 건설사업 부문은 교좌장치, 건축면진제품, 방음벽 등 다양한 건설 자재 등을 생산, 판매한다. 또 모노레일 부문에서는 대구 도시철도 모노레일 3호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누리플랜은 이 같은 유니슨이테크의 역량을 수십 년간 축적해온 설계영업 네트워크에 접목해 건설, 플랜트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로 시장 점유율 확대, 글로벌시장 수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누리플랜의 새로운 비전 ‘2030 플라이 업 1! 1! 1!’을 위해 매출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의미다.

이상우 회장은 "유니슨이테크의 플랜트 사업과 건설 사업 부문 비중은 각각 70%, 30% 수준"이라며 "이를 고려해 누리플랜의 강점인 건설 부문 설계용역으로 부족했던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HKR이 보유한 베트남 공장과 인도네시아, 스페인 지사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누리플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시너지로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700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 인수에 따른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공장도 통폐합한다. 누리플랜 김포 공장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누리온 본사를 유니슨이테크 천안 공장으로 옮긴다.

그는 "효율성과 안정화를 위해 누리온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라인은 모두 천안으로 옮기고 경영과 영업활동은 판교 본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며 "누리플랜의 두 배 규모 회사를 인수한 만큼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2년 1월 대산기업으로 출발한 누리플랜은 1994년 3월 대산강건으로 법인전환했다. 이어 2001년 6월 경관조명 업체 누리플랜을 인수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고 같은 해 12월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2005년 7월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2010년 2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특히 2018년 4월에는 현대LED를 인수한 뒤 사명을 누리온으로 바꾸고 경관조명사업 부문 강화에 나섰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무선중계시스템을 주사업으로 하는 IT기업인 미디어디바이스를 인수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