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위 선일일렉콤, 7월에는 파인테크닉스가 '탈환'
시시각각 엎치락뒤치락, 업계 침체 탓 경쟁 점차 심화될 듯

LED조명 나라장터 구매 실적.
LED조명 나라장터 구매 실적.

국내 조명업체들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발주량에도 앞다퉈 점유율 싸움에 나선 가운데 상위권 업체들이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25일 조달청 나라장터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상위 업체는 선일일렉콤, 파인테크닉스, 솔라루체 순이다.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선일일렉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4억2598만9150원, 점유율 3.01%로 1위 도약에 성공했다.

정순호 선일일렉콤 이사는 "지난해 조달 시장이 녹록지 않아 올해 영업을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도로공사 등과 터널등, 보안등 등 실외등을 많이 수주하면서 상반기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파인테크닉스는 매출액 84억2598만9150원(2.9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액 123억9194만9400원(3.94%)으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선일일렉콤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이달 21일 기준 파인테크닉스는 매출액 100억원(3.10%)을 돌파하며 1위를 재탈환했다. 상반기 기준 -0.08%p 점유율 차이를 0.21%p 격차로 벌렸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관수시장 내 실내조명과 실외조명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을 시현하며 현재 수주액 101억원을 넘어섰다"며 "다시 선두로 올라온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한해 누적 매출액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라루체는 상반기 기준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수주액 1위를 기록한 회사는 상반기 76억6998만8300원(2.77%) 매출을 냈다. 하반기 물량으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솔라루체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올해와 지난해 모두 2·3위권에 머물렀지만 예약 발주나 입고 물량으로 하반기에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매출로는 1위를 이어온 만큼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4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매출액 72억7894만1920원(2.53%)을 실현한 에이펙스인텍이 자리했다. 이어 ▲세광산업조명 56억5967만9000원(1.97%) ▲레이져라이팅 54억454만200원(1.88%) ▲금경라이팅 54억236만9300원(1.88%) ▲젬은 49억3776만8830원(1.72%) ▲유환 44억1462만6720원(1.53%) ▲네오마루 42억9440만6320원(1.49%) 순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LED조명 전체 공공조달 매출액은 2877억4145만636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약 8.6%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국내 신규 및 교체 LED조명 수량이 지난해 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 수량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신규 사업 발주량도 현저히 줄었다"면서 "업계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3년간 전체 수주액이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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