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 technology, 이하 SKIET)가 증설 중인 프로젝트의 조기 완료를 위해 공사 기간 단축 및 시험 가동 조기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IET는 증평 공장에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12·13호기 설비를 준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SKIET는 LiBS 12·13호기의 양산 시점을 10월로 앞당겨 조기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LiBS 시장의 수요에 발맞출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또 SKIET는 유럽 배터리 제조사 등 고객 접근성을 고려해 폴란드 실롱스크주(州) 동브로바구르니차(Dąbrowa Górnicza)에 건설 예정인 분리막 공장을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창저우시(市)에 건설 중인 SKIET의 첫 해외 분리막 신규 공장 또한 조기 준공 및 상업 생산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모든 공장이 완공되면 SKIET의 LiBS 연간 총생산량은 약 12억㎡로 확대된다. 이는 50㎾급 전기차 20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전 세계 분리막의 절반을 소비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분리막 시장도 함께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분리막 수요가 2025년까지 올해의 약 6배 수준인 260억㎡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는 또한 중국 내 분리막 수요만 2020년 20억㎡에서 2030년 90억㎡로 10년 만에 4배가량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냈다. 또 최근 중국 업체의 투자 집중으로 대한민국과 일본 양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분리막 시장 증설 경쟁도 삼파전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아사히카세이 등 선두권 일본 업체와 일본 후발 업체들도 잇따른 증설계획을 내놓고 있다.

SKIET는 이 같은 글로벌 업체들의 설비 증설에 양산을 앞당기는 ‘속도전’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 6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증평) 설비를 비롯해 중국·폴란드 신규 설비 확보로 2025년 글로벌 생산 능력을 25억㎡까지 키우고,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달성해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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