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1GW 허가…민간자본 4조6000억 투입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19일자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를 활용해 세계 최대인 2.1GW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이며, 약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2,759Gwh/년)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기준 전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의 1.6배에 해당한다.

이번 수상태양광 사업으로 2030년까지 총 30.8GW 규모의 태양광 확보를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계획’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새만금 발전단지에는 약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되는 등 국내 업계가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또 이같은 초대형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운영을 통해 얻게 될 경험과 기술력은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만금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에는 약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16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북도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전체의 2/3인 1.4GW 규모 태양광사업은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되고, 이를 통한 수익은 새만금지역내 산단 조성, 투자 유치 등에 활용된다.

무엇보다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형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청은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전체 사업의 약 30%는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데 합의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위해 발전단지 건설을 계통보강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단계 1.2GW는 2022년 4월, 2단계 0.9GW는 2025년에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새만금청은 새만금지역의 우수한 일조량, 대규모 설치에 따른 단가절감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새만금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기존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민간자금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현재까지 국내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모두 국내 기업의 태양광 모듈, 부유체 등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새만금단지에 대한 국내 수상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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