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수입차 판매 부진으로 감소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소폭 늘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 1~6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02만8332대, 수출은 2.5% 상승한 124만6454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의 경우 올 상반기 일부업체의 부분파업 등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 효과 덕분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올 상반기 4만4799대 생산됐고 기아차 ‘쏘울’은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한 8만3886대, 쌍용차 ‘코란도’는 50.1% 증가한 9012대가 생산됐다.

수출은 올 상반기 전기차 등 친환경차(30.1%)와 신형 SUV(9.7%) 위주로 호조를 보였다. 국산차는 중국 성장세 둔화 및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금액기준으로는 7.0% 증가한 216억9000만달러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라 구매심리 위축으로 인해 중국은 상반기 자동차 누적 판매량이 12.4% 줄고, 미국은 상반기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1.9% 감소했다.

내수는 국산차가 전년 수준(-0.1%)을 유지했으나 아우디·폭스바겐·BMW 등 수입차의 판매부진(-21.8%)으로 인해 전체로는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한 86만7380대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한 7만142대 판매됐고 수출은 30.1% 증가한 11만2093대였다.

특히 지난달 수소차(FCEV)는 전년동기 대비 769.1% 증가한 478대가 팔렸고 하이브리드(HEV)는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니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돼 34.5% 증가한 9327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북미, 동유럽 등은 증가한 반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은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한 113억2000만달러였다.

이 기간 자동차부품 잠정 수출(백만 달러, 전년동기 대비)은 북미(4083, 6.4%), EU(2148, -0.9%), 중동(535, -44.4%), 중남미(572, -7.1%), 아시아(2710, -9.3%), 동유럽(1097, 21.5%), 아프리카(114, 29.0%), 오세아니아(66, 22.8%) 순이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