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토환경연구원과 에코마일리지 제도 설문조사 및 데이터 분석 실시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과 비교…에코마일리지제 가입 가구는 1인당 전력소비량 낮아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회원은 비회원 시민보다 고효율 에너지소비 등급 제품 구매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4일 국토환경연구원과 함께 설문조사 및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에코마일리지제도는 시민들이 가정이나 일반 건물 등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설문에서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고효율 에너지소비 등급 제품의 구매 또는 사용’ 여부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비가입 시민의 경우는 54%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대해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단순히 절약하는 습관을 넘어 친환경 상품 구매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 중 15%의 회원이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하고 10%의 회원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서울시가 진행하는 에너지 사업에 대한 참여율도 비회원(친환경보일러 5%, 태양광패널 3%)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마일리지 회원들은 1인당 전력사용량도 적었다. 시는 에코마일리지 회원가구와 서울시 전체가구를 비교했을 때 에코마일리지 가입 가구원의 1인당 전력사용량의 절댓값이 비가입 가구원보다 더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3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서울시 전체가구의 가구원 1인당 전기소비량은 월평균 0.19kWh씩 증가하는 데 반해 에코마일리지 회원가구는 1인당 전기소비량이 감소 추세(−0.03kWh/월)를 보였다.

이 밖에도 에코마일리지 회원이 비회원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마일리지제 가입회원은 불필요한 전등 끄기, 적정 온도로 냉·난방하기, 물 받아서 사용하기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실천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비가입자보다 모두 높았다. 또 에코마일리지 회원 본인의 에너지절약뿐만 아니라(82%), 가족과 주변에도 에너지절약을 적극 장려한다고 응답해(72%) 에코마일리지 회원이 에너지절약 문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시는 이번 설문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에코마일리지제도 운영 내실화에 힘쓸 예정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에너지를 절약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앞장서는 에코마일리지 회원께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친환경 생활문화가 더욱 촉진되도록 에코마일리지 운영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회원 수는 7월 현재까지 총 111만 세대(208만1000명)다. 지난 10년간 51만8566세대, 단체회원(기업·학교 등)은 8752개소가 인센티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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