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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세계 최초 지하 대용량 발전소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가 지난 8일 ‘세계 최초 지하 대용량 발전소’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음달 준공을 앞둔 서울복합은 1·2호기를 합쳐 800㎿의 전기와 시간당 530Gcal의 열을 생산해 다시금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과거 당인리발전소라고 불리던 서울화력발전소는 대한민국 전력사(電力史) 그 자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로 1930년 준공 이후 90년 가까이 그 자리에서 묵묵히 전기를 생산했다.

이제는 발전소가 아니라 ‘전력문화유산’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다.

90년간 서울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당인리발전소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하발전소’라는 변화를 선택했다.

발전설비를 지하에 매설하고 지상 부지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과 공유하는 동시에 10층 건물의 발전소 옥상도 개방해 관광객들이 한강의 절경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 4·5호기를 문화창작발전소로 리모델링해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버금가는 랜드마크로 만들고 발전소 견학 프로그램도 설계하는 등 유명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울건설본부는 발전소를 ‘에너지 테마파크’로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에너지 한류’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홍대·합정 등 상권과도 가깝고 한강에 바로 인접해 있어 문화창작발전소와 공원이 조성되면 서울시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8일 “이제는 발전소가 발전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어울리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전력당국도 기대가 크다.

사실 국가 보안 시설인 발전소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발전소 측면에서는 부담해야 할 위험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발전소 부지를 개방하고 시민 친화적인 발전소를 지향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발전소가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져 발전소의 이런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작성 : 2019년 07월 11일(목) 15:21
게시 : 2019년 07월 12일(금) 08:26


장문기 기자 mkchang@electimes.com        장문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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