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의 산업용 신호변환기 제조업체...독일·일본 기업과도 협력

신호시스템에서 만드는 신호변환기 SHN-600 시리즈.
신호시스템에서 만드는 신호변환기 SHN-600 시리즈.

신호시스템(대표 경원현)은 산업용 신호변환기 제조업에서 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온도·유량·압력·레벨 등을 측정하는 각종 센서에서 신호를 수신·변환·전송하는 장치인 산업용 신호변환기를 국산화하면서 시작된 신호시스템의 역사가 어느덧 30년이 넘은 것이다.

경원현 신호시스템 대표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30년 이상 업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기업의 규모를 키운 신호시스템은 3년 전에는 경기도 부천으로 사옥을 옮겼다.

경 대표는 “기존에 사용하던 서울 구로구의 건물은 임대하고 이곳으로 이사 왔다”며 “경기가 위축돼도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니 기업을 운영하는 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산업용 신호변환기를 국산화한 신호시스템은 일본에 역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이후로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지금은 독일·일본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 기업은 발전소 터빈의 고정자·회전자 등 부품을 해체하지 않고 검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독일에서 1000군데 이상의 실적을 보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신호시스템은 기대하고 있다.

경 대표는 3년째 한국남동발전 이업종중소기업협의회장을 맡으며 남동발전과 협력기업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올해로 이업종협의회장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은 경 대표는 지난달 경북 문경에서 열린 ‘허들링컴퍼니 콘퍼런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경 대표는 “허들링 콘퍼런스에 보통 500명 정도 모이는데 이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남동발전 직원들이 업체와 눈높이를 맞춰 소통과 협조를 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이 분사하기 전 한국전력공사 때부터 관계를 맺어 온 신호시스템은 1~2년 단위로 남동발전과 함께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경 대표는 “공기업과 함께하는 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며 “발전공기업 입장에서는 공동개발을 통한 국산화로 인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동반성장이 된다”고 말했다.

5년 안에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한 경 대표는 “주문 제작 위주로 운영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쉬운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기존의 것을 열심히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가져간다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신호변환기.
신호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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