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무역흑자 4900만불 불과…전년대비 85% 급감
수출도 5.4%도 감소한 49억달러

올 들어 전기산업 수출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5월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떨어진 49억달러에 그쳤다. 작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3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연초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무역흑자 규모는 4900만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3억4100만달러보다 85.6%나 떨어졌다.

지난 10일 전기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1~5월 전기산업 수출액은 49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

수입은 0.2% 증가한 48억5100만달러로 집계됐고, 1분기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49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5월만 놓고 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한 10억4000만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10억8000만달러, 무역적자는 4000만달러 규모다.

통계를 작성한 전기진흥회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고압케이블과 변압기 수출이 감소했고, 북미와 일본, 네덜란드 지역의 태양광 모듈 수출이 저조했다”면서 “전력용기기와 전기부품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까지 수출 상위 5개 국가는 중국(10억900만달러), 미국(7억9900만달러), 일본(3억3700만달러), 베트남(3억2300만달러), 인도(2억600만달러) 등이다. 이중 베트남 수출 증가율은 9.2%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무역 흑자 규모는 미국(2억3900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멕시코, 인도, 베트남, 폴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은 무역 적자 국가로 집계됐다.

업계는 전기산업 수출이 하반기 이후에도 터닝 포인트를 찾기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보다 수입감소 탓이 큰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증가율을 –5.9%로 전망하기도 했다. 2016년(-5.9%) 이후 3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전기진흥회 관계자는 “수출 둔화는 전기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 산업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존 시장보다는 이머징 마켓에서 수출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