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랩, 조명에 IoT허브 기능 부여···집안 가전제품 자유자재 제어
전 세계 유일, 월 1만 가구 보급 목표로 내년 하반기 IPO 추진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IoT 전구와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있다.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IoT 전구와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있다.

IoT 조명제어 전문기업인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이 세계 최초로 LED전구 하나만 설치하면 집안을 스마트홈으로 꾸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IoT 기능을 가진 IoT 전구를 거실에 설치하면 TV를 비롯해 에어컨, 선풍기, 프로젝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블라인드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AI스피커 등으로 제어하는 LED전구 내부에 집안의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IoT 허브기능을 부여한 게 핵심이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허브기능을 갖춘 IoT 전구는 4만5000원, 스탠드까지 포함하면 6만6000원에 불과하다. 5만~6만원대의 가격으로 우리 집 가전제품을 스마트폰과 음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꾸밀 수 있다는 얘기다.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는 “말 그대로 조명 하나만 바꾸면 스마트폰, AI스피커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런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메를로랩은 스마트조명을 개발하면서 IoT 기술과의 접목을 추진했다.

일단 스마트전구를 개발해 시장판매, 매출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조명과 조명 간 네트워크 기술 ▲조명에 직접 허브를 장착하는 기술 ▲조명에서 직접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까지 확보했다.

별도의 허브기기를 두고 조명의 밝기제어, 색변환 정도만 가능한 글로벌 조명기업의 기술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KT 등 대형 통신사들이 이 업체의 잠재력을 보고 지분투자에 나선 이유다.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인 신 대표는 “집을 스마트홈으로 꾸미려면 집안 내에 통신인프라를 깔아야 하고, 그 인프라를 얼마나 쉽고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조명은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없는, 굉장히 파워풀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메를로랩은 IoT 전구에 이어 같은 방식의 IoT 방등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 B2C 시장공략을 위해 올 초 온라인쇼핑몰(Soyori)을 론칭, 일반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4000~5000가구에 제품을 공급했고, 보급대상을 월평균 1만 가구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신 대표는 “월 1만 가구 정도 보급한다는 것은 마케팅에 따라 월 10만 가구 보급도 가능하다는 얘기”라면서 “국내 수용가를 감안할 때 그 정도 수치면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IoT 시장 장악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를로랩은 이런 전략에 따라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내후년 상반기에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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