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SK가스 등 100여 원 인하 결정…“LPG 차량 구매 증가세 기대”

LPG 충전소 전경
LPG 충전소 전경

7월의 시작점에 가스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공급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당 100원 이상 내렸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간 기록이다.

LS그룹 계열 E1은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당 101원씩 내릴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SK가스는 프로판과 부탄의 공급가격을 각각 ㎏당 1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GS칼텍스도 프로판은 100원, 부탄은 99원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당 110원 인하된 이후 LPG 공급가격은 다시 ‘세 자릿수’의 인하 폭을 기록했다.

LPG 공급업체들은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약 840원에, 산업용 프로판 가스를 약 847원에, 부탄가스를 약 1208원(ℓ당 705원)에 공급할 전망이다.

3일 오전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LPG 가격은 ℓ당 800.12원이다. 전날과 비교해 2.60원 내린 가격이다.

LPG 가격의 변동은 ‘널뛰기’로 표현이 가능하다. 지난 5월에는 ㎏당 68원 올라갔다. 직전 3개월 동안 동결한 데 따른 조치였다.

업계는 동결 조치에 대해서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LPG 가격도 자연스럽게 인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LPG 차량 운행 대상이 모든 운전자로 확대되면서 필연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로 LPG 차량 구매 심리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한국LPG산업협회 측에 따르면 LPG 차량은 지난 2010년 가장 많다가 점점 감소 추세에 들어갔다. 최근 3~4년 감소 폭이 가장 컸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운행 대상 규제 철폐 이후 4월과 5월 감소 폭이 줄었다. LPG산업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증가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탄을 사용하는 LPG 차량 운전자와 더불어 프로판을 사용하는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가격 인하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절감 효과는 7~10%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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