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풍력발전 설비용량 100GW, 시장규모 14조원 육박...전망도 밝아

미국 내 풍력발전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은 96.4GW를 기록했으며 풍력발전을 통해 미국 전력소비량의 6.5%를 생산했다.

96.4GW의 설비용량은 2017년 대비 7.4GW 증가한 수치며 중국(211.4GW)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미국 전역에서 건설·계획하고 있는 풍력발전 설비용량 규모가 35GW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풍력발전설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풍력발전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풍력발전시장 규모는 2017년 105억85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16억1180만달러(약 13조7000억원)로 약 10% 성장했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8GW가량의 풍력발전설비가 늘어나고 있는 미국에서는 약 500개의 풍력발전설비 제조와 관련된 공장이 활성화됐으며 이에 따라 7억8700만달러(약 9290억원)의 세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생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미국에서도 송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풍력협회(AWEA)는 미국 내 원활한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노후 송전설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직은 소규모에 불과한 미국 내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도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승인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부지 통제·건설 등의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합치면 미국 내 해상풍력의 잠재 발전량은 25GW로 분석된다.

육상풍력발전은 미국 중부와 서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해상풍력발전은 동부 해안가에 집중돼 있다는 게 특이점이다.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내 풍력발전량의 25%가량이 텍사스에서 발생하며 전체 발전설비에서 풍력발전설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캔자스, 아이오와, 북다코타, 남다코타, 오클라호마, 메인 등 6개 주(州) 중 5개 주가 중부 지역에 있다.

반면 미국 내에서 해상풍력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은 매사추세츠, 뉴욕, 뉴저지,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풍력발전이 비교적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풍력발전시장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풍력발전설비에 필요한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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