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발표 임박...한전·발전공기업 사장 교체 후 ‘첫 경평’
호재·악재 극명하게 갈려 평가결과 ‘오리무중’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평가대상 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경영평가 결과가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영평가 결과는 공공기관 성과급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경영진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관심이 크며 특히 지난해 2월에서 4월 사이에 한전과 발전공기업 사장이 ‘전원 교체’된 이후 실질적인 첫 경영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호재와 악재가 명확하게 갈리는 게 특징이다.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여름철에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무더위를 무사히 넘겼다.

발전공기업들도 이번 정부 들어 사회적 가치가 강조되는 가운데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명확한 호재다.

또한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확충에 힘쓰고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앞장서는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력그룹사 대부분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성과가 좋지 않았으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지목돼 여론이 좋지 않은 것도 비계량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기관은 지난해 발생한 대형 악재가 경영평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 계량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별한 악재 없이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나는 계량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일부 기관은 내심 A등급을 기대하면서도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모 기관 관계자는 “계량 평가가 상당히 좋게 나왔고 실사 당시 분위기도 좋았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게 경영평가”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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