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경제→수소경제 전환 시대…SOFC 초기 역할론 주목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연료전지발전포럼 5차 세미나-수소경제시대 연료전지의 역할’ 토론회에서 산·학·연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연료전지발전포럼 5차 세미나-수소경제시대 연료전지의 역할’ 토론회에서 산·학·연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미래연료전지발전포럼 5차 세미나-수소경제시대 연료전지의 역할’ 토론회에서 산·학·연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은 각계가 합심해 산업 육성과 제도 정비 등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김용태 교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한 액션 플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수소경제와 탄소경제를 비교했다.

그는 “탄소경제의 패러다임은 자원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입지적 제약이 크고 주민 수용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으로 에너지 자립에 일조할 수 있으면서 소규모 투자로 가능한 분산형 에너지 수급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술 경쟁력 제고 ▲전문인력 양성 ▲국제표준 선점 ▲수소경제 활성화 이행기반 구축 ▲수소경제 지원법 제정 ▲전략적 국제협력 ▲수출 산업화 지원 ▲중소기업 육성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을 활용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수소경제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AIST 기계공학과 배중면 교수는 ‘수소경제 사회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역할 및 도전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배 교수는 SOFC에 대해 “고온형 연료전지로서 고효율 발전 및 다양한 전력 범위에서 적용 가능해 가정·건물·발전용으로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배 교수가 소개한 SOFC의 장점은 탄소경제 사회와 수소경제 사회의 연결고리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활용해 발전할 수 있다”면서 “초기 수소경제 사회에서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산업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기반시설과 가치사슬이 공고히 갖춰진 화석연료 기반 산업 구조에서 수소 기반 산업 구조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SOFC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또 SOFC에 대해 “수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도 연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통해 발전할 수 있고 추후 수소 연료로도 발전할 수 있기에 수소와 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 변동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 최연우 과장,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박사,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홍권표 부회장, 미코 최성호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최연우 과장은 연료전지 추진 방안에 대해 “올해 1분기 0.2㎿가 신규 보급돼 누적 330㎿가 보급됐다”면서 “이달 연료전지 전용 요금제를 신설해 현행 대비 LNG 요금을 6.5% 내릴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업계 수익성이 개선돼 하반기부터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재경 박사는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친환경 CO2-free 수소 공급 확대를 추진해 달성하겠다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면서 “친환경 CO2-free 수소 인증제도의 도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홍권표 부회장은 “연료전지는 국제사회가 친환경 에너지로 규정한 가스를 활용하는 탈석탄의 대안”이라며 “서울시도 중대형 건물에 고효율 수소연료전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성호 본부장은 “수소 관련법 및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충분히 좋은 안을 담고 있다”면서 “선심성 정책이 아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중단 없는 추진과 이행 점검이 이뤄진다면 국내 기업의 역량과 의지를 고려할 때 충분한 규모의 시장과 가격 경쟁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연료전지 산업 활성화를 이뤄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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