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임’ 새 사장 관계 설정 당면 과제…3분파 노조 통합도 관건

송규석 지부장-조시균 부지부장-이충위 사무처장 신임 가스공사 노조 집행부
송규석 지부장-조시균 부지부장-이충위 사무처장 신임 가스공사 노조 집행부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을 이끌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했다. 지난 27일 가스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지부의 제16대 집행부로 송규석 지부장-조시균 부지부장-이충위 사무처장 후보단이 당선됐다. 이 후보단은 단독으로 출마해 82.5%의 찬성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행부는 3차 선거 끝에 등장에 성공했다. 1차 선거는 지난 1월 열렸다. 하지만 총 유권자 3600여 명 중 찬성 22.31%로 집행부 구성 자체가 무산됐다. 3월에 다시 선거를 치렀으나 찬성 44.66%로 또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가스공사 노조의 당면 과제는 새로운 사장과의 협력 관계다. 가스공사 사장은 오는 7월 그 주인공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가스공사 수장은 지난해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영전한 이후 7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공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리더십 부재로 인해 발생한 유무형의 손해를 조속히 메우고 수소경제 등에 따른 시대적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노사 협력을 견인해야 하는 책임이 새로운 노조 집행부에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노조의 발언권은 강한 편이다. 실제로 정승일 전 사장은 노조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취임식을 치르지 못한 채 약 2주 동안 사무실에 들어서지 못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공고된 가스공사 사장 선임 과정에서는 노조가 직접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대우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등의 후보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송규석 신임 지부장은 전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 등을 맡으면서 가스 산업 민영화를 추진한 당사자라는 이유로, 조석 전 후보는 친원전 인사로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김효선 전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이유로 노조에서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입장은 새로운 사장 후보에 대해 신중하게 검증하면서 조직을 발전시키고 가스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스공사 노조 사이의 갈등 양상을 해결해야 할 임무도 있다. 현재 가스공사 노조는 제1~3노조로 분파돼 있다. 제3노조는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올해 초 ‘더 코가스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돼 100여 명에 이른다는 전언이다.

송 지부장은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소통하면서 갈등 요소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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