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팅하우스 구티에레스 사장 “경제 발전과 환경 문제, 해결책은 원자력”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호세 에메테리오 구티에레스 웨스팅하우스 사장이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호세 에메테리오 구티에레스 웨스팅하우스 사장이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원전 수출을 위해서는 원자력을 주 발전원으로 삼는 외국과 파트너십을 맺어 에너지 믹스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1~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이튿날 호세 에메테리오 구티에레스 웨스팅하우스 사장은 원전 수출과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대한민국 원자력 60주년 역사와 그간의 진전을 축하하고 싶고 원자력 덕분에 한국 경제도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이 가동 중인 원전 24기 중 8개 원전 건설에 웨스팅하우스가 일조했을 만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덕분에 한국은 현재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까지 원자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국은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활용해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출까지 이뤘다”고 평가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원자력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는 “급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 우리의 도전 과제는 분명 있고 이를 웨스팅하우스나 한국 원자력계가 혼자 극복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전 세계 원자력 에너지 수요가 2040년까지 3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런 경제 변화와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원자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믹스를 실현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아시아에서는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2040년 전력수요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청정에너지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예를 들며 “중국은 특히 경제 발전과 함께 환경 문제도 거론되고 있어 이런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원자력만이 답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MIT대학 산하 연구소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에너지 형태 중에서 지속 가능하고 타당한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이라며 “원자력은 미래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전력 계통의 조건을 제시하며 앞으로 에너지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에너지 생산 기준은 신뢰성, 공급의 안보, 지속 가능성, 가격 경쟁력”이라며 “이 기준들을 연결해 보강·상쇄 효과를 얻으면서 장기적으로 저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은 꾸준히 제공되기 어렵고 환경에 해로운 에너지라면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티에레스 사장은 “웨스팅하우스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원전 가동이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래를 안전하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원전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AP1000이 기술적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지난해 하반기 4기의 AP1000 노형의 원전이 완공됐다”며 “안전성 증가, 연료 비용 절감 기술 등을 통해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한 라이선스 취득으로 원자력이 제1의 선택받은 저탄소 에너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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