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현장 行, 사내 위원회 발족 등 ‘각양각색’ 안전경영 행보
방법 달라도 궁극적인 방향성은 ‘안전’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화성 열병합발전소에서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화성 열병합발전소에서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공기업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안전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비롯한 지역난방공사 경영진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여름철에 대비해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호우나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점검을 통해 경영진들은 주요 집단에너지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와 사업장 작업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김진홍 지역난방공사 운영안전본부장은 지난 14일 용인지사를 찾아 경영진 안전점검의 시작을 알렸고 15일에는 황 사장이 화성 열병합발전소를 찾아 정기보수공사 상황을 점검했다.

황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황 사장은 또 “우리 공사는 앞으로도 집단에너지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안정적인 지역난방 열공급을 통한 국민 행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도 기술본부장을 경영위험관리 전문임원(CRO;Chief Risk Officer)으로 임명하고 CRO가 각 사업소를 방문해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정광성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은 5월 안전점검의 날을 맞이해 지난 15일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를 방문해 분당발전본부 발전설비의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여름철 취약사항을 점검했다.

정 본부장은 365안전체험센터에서 분당발전본부의 안전관리·안전점검 현황을 살피고 신사옥 건설현장에서는 여름철 작업자 건강관리 대책과 현장 안전상황을 챙겼다.

정 본부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수시로 현장 위험요소를 충분히 점검하고 중점 관리해 전기설비 신뢰성을 높여 분당발전본부의 예방 대비 중심의 선제적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견고히 하라”고 당부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6일 ‘2019년도 제1차 안전경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12월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이후 이뤄진 개선조치에 대해 점검하고 안전사고 예방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재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경영위원회는 정부의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새롭게 구성됐으며 사외 안전전문가, 협력사 경영진, 근로자 대표 등 15명의 위원으로 이뤄졌다.

서부발전은 안전경영위원회가 앞으로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담보되는 안전일터 조성 등 안전중심 경영체계 구축·운영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협력사 근로자 위원들이 작업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애로사항과 사외 안전전문가 위원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반영해 사람이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협력사 근로자 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한 위원은 안전사고 예방에 자발적으로 앞장서고 위원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에너지공기업들의 행보는 최근 정부와 에너지공기업이 ‘무사고·무재해’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정부와 사회가 안전을 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면서 에너지공기업들이 추구하는 가치도 ‘안전역량 강화’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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