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노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이 부족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은 2017년과 2015년 각각 Oskarshanm 1·2호기 등 2기의 노후 원전을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력 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 때문에 스페인이 경제 성장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원전을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해당 언론은 “스웨덴의 전력공급 부족 사태는 5G 출시, 신규 지하철 노선 확대에 이르기까지 대도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26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웨덴은 값싼 전기요금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진화된 산업 구조를 갖춘 국가다. 하지만 전력 부족 탓에 4월 스웨덴 국립경제연구소(NIER)에 따르면 경제 성장률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2.3% 대비 대폭 감소한 1.5%로 전망됐다.

이들은 스웨덴의 전력공급 부족 상황은 정부가 원자력 발전(남부 산업 지역)을 풍력 발전(북부 지역)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50년대 구축된 스웨덴의 송전망은 노후화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며 “대도시의 전력수요는 수송에서 난방까지 전기화하면서 예상했던 속도보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송전망운영사인 Svenska Kraftnat사는 원자력에서 풍력으로 전환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으며 정계·산업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venska Kraftnat사는 2020~2022년까지 송전망 계획에 14억 달러(한화 1조673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이 계획이 스웨덴 정부에 제출됐고 투자금액은 기간 송전망과 전송 용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ke Gustafsson 스웨덴 스웨드방크(Swedbank AB) 선임 경제학자는 “스웨덴의 다수 사업이 에너지 집약적이기 때문에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Magnus Hall 스웨덴 바텐폴(Vattenfall AB) 최고경영자는 “신속한 투자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규제가 변경돼야 한다”며 “형식주의적인 절차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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