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도시빛정책과장, 조명전기설비학회 학술대회서 도시문제 해결 위한 조명 역할 강조
“2년 내에 세계적인 대형 빛 축제 개최도 추진” 밝혀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이 사회적 조명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이 사회적 조명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가 도시빛 정책에 ‘사회적 조명’ 개념을 도입한다.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은 조명전기설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특별세션으로 서울시의 도시빛 정책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의 조명정책은 안전, 편리성 등을 추구하는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면 앞으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우리 시의 입장”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사회적 조명’ 개념 도입을 검토했고,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조명(Social Lighting) 개념은 도시의 보편적 문제인 안전, 에너지, 환경, 관광, 균형발전 등을 해결하기 위해 그 지역의 문화, 도시계획, 디자인, 시민의 생활습관까지 고려하는 스마트조명 정책이다.

서울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사회적 조명 개념에 눈을 뜬 유럽의 사례에 집중하고, 런던 정경대 교수의 자문을 받아 국내 최초로 사회적 조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과장은 “도시의 노후·낙후 지역, 우범지대, 전통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조명계획을 수립하는 게 사회적 조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지역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예술가 등이 포함된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2년 이내에 세계적인 빛 축제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김 과장은 “LA 월트디즈니나 호주 시드니 등 현재 세계적인 빛 축제들이 많이 있는데, 서울시에는 아직 대형 빛 축제가 없다”면서 “그래서 2년 이내에 빛 축제 개최를 목표로 현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서울시는 빛 축제와 관련, 1단계로 올해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선별된 구역에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하고, 내년까지 주변의 민간건물까지 참여하는 빛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3단계로 청계천, 종로 등을 포함한 동대문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축제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김 과장은 “향후에는 DDP 주변 외에 잠실특구, DMC 등 몇 개 스폿을 잡아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IT나 IoT와 관련된 빛 축제, 또는 K-POP과 연계된 빛 축제 등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빛 축제 현장에 직접 가서 벤치마킹 사례를 분석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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