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제1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 개최

전기공사협회는 제1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열고 전기공사업계의 효율적인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전기공사협회는 제1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열고 전기공사업계의 효율적인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전기공사협회가 남북 간 경제협력을 통한 업계 생존전략 모색에 나섰다.

16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제1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남북전기협력에 발맞춰 고려해야 할 전기공사업계의 보다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남북경제 협력이 시작될 경우를 대비한 다양한 협력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국내 전기공사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먼저 북한 전력시장의 표준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전력설비에 대한 표준을 선도함으로써 남한에서 쌓은 전기공사업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압과 설비 등의 표준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중국 등 북한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들로부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남북 간 차이에 따른 접근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북한 시장이 개방됐을 때 전기공사업계가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북한 시장에 진출했을 때 북측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위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북한의 전력시장 상황과 정치적‧문화적 환경이 완전히 다른 만큼, 이 같은 제약조건 속에서 접근 방식과 업계 발전방향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북한에 진출했을 때 안전관리 기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북한 사업을 국내 사업으로 봐야 할지 해외사업으로 봐야 할지 기준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해 전기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김종성 전기산업연구원 실장이 남북전기협력 관련 시나리오별 공사업계의 대응방안 도출을 위한 연구 과제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사람의 머리로는 모든 일에 한계가 있다. 여러 사람의 논의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남북전기협력의 대책 마련을 위해 좋은 의견들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철우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국회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며 “위원님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가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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