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HEV 변속기 공급 확대 기대…올해 중국 매출 전년대비 40%↑ 35만대 목표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현대트랜시스는 15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비야디 사옥에서 비야디와 미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산 변속기 적기 공급 ▲양사 기술 및 연구소 적극 교류 확대 ▲모든 라인업에 대한 변속기 개발 협력 검토 등을 골자로 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비야디는 향후 진행하는 자사의 모든 신차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현대트랜시스의 제품 라인업 적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재 비야디에 공급하고 있는 자동변속기를 시작으로 향후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변속기 풀라인업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협력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 시장에서 양사가 윈윈하며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트랜시스는 기존의 개별 제품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모든 파워트레인 제품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고객사에게 협상 초기부터 폭 넓은 선택사항을 제공, 개발 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개발 업무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협약을 맺은 비야디와 둥펑샤오캉을 비롯해 향후 중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변속기 풀라인업 공급체계 구축, 차별화된 제품개발 및 연구역량 강화, 시장 트렌드 및 고객 수요 관련 신속 대응 등으로 요약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 25만대에서 40%가량 증가한 35만 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중국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장도 집중 공략해 선점해나갈 방침이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 차원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북경사무소와 상해사무소 등 현지 영업기지를 중심으로 시장 트렌드와 고객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법인장 출신의 임원을 상주시켜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신속한 현장 개발 대응을 위해 연구원도 상주시키는 등 현지화 전략을 진행중이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숨겨진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비야디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탕(TANG)’에 3200억원 규모의 변속기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탕은 지난해 풀체인지되면서 현대트랜시스의 대형 6속 자동변속기를 탑재, 변속시의 반응속도가 빨라지고 부드러워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10여년간 둥펑샤오캉, 창안기차, 지리기차 등 중국 내 주요 현지 완성차 회사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하며 품질 및 기술 노하우를 쌓아 왔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비야디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동화 변속기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변속기와 하이브리드 D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변속기 라인업을 추가해 향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파워트레인 제품 공급 시장을 넓혀 나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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