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폐사된 고래 뱃속에서 엄청난 양의 폐플라스틱이 나온 것을 보고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해 고래 인형을 만드는 역발상을 했다는 전언이다.

우시산은 최근 바다 생태계와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인형과 에코백, 티셔츠 등이 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우시산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광역시 소재 자회사들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SK는 우시산이 설립된 2015년에 창업 지원금 2500만원을 후원했다. 이후 마케팅과 홍보 및 법무, 세무, 노무 등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시산은 지난 3개월간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왔다. 이를 위해 울산 지역 10여 곳의 수거업체와 제휴해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재생 솜과 원단을 변환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 제품은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고래 인형 뱃속으로!’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전언이다. 최근 울산을 여행하며 우시산을 방문한 김혜인 씨(28)는 “단지 고래 인형을 구매했을 뿐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해양 플라스틱 문제해결에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고래 생태계와 바다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관공서들도 2000개의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에코백을 기념품용으로 주문했다.

우시산 변의현 대표는 “울산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등 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시산의 고래 인형과 다른 친환경 제품을 향한 관심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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