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이옴·튠잇·폴레드 독립…관련 아이디어 기술 적용 예정

현대·기아차가 11개의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해 독립시켰다.
현대·기아차가 11개의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해 독립시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사내 스타트업 3곳이 독립기업으로 분사한다.

현대·기아차는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사내 스타트업 3개사를 이번달부로 분사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분사는 2014년 이후 5년만의 성과물로 3개 기업이 동시에 독립기업으로 설립되는 성과물을 낳았다.

이번에 독립한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는 각사별로 3~5년의 육성 및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자동차 실내 공기질 케어, 차량 개인화 기술, 주니어 카시트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바이옴은 에어컨 냄새, 미세먼지 유입 등 차량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해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에코 코팅 기술은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올해 초 출시한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에 적용돼 대기오염 문제가 심한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엠바이옴은 미세먼지 및 악취 제거 성능이 뛰어난 고효율 에어컨 필터 및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연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튠잇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해 차량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하는 스마트 튜닝 패키지를 응용한 ‘차량 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튠잇은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을 2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 등을 적용했으며, 친환경차 카셰어링 업체 ‘제이카’의 운영차량에도 기술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폴레드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안전한 카시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자동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주니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폴레드는 3년여간의 연구기간을 통해 지난해 1월 주니어 카시트를 선보였다. 벨트 꼬임을 방지하는 회전형 볼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사고 발생시 상해를 감소시키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카시트 벨트를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신생아부터 12세까지 한 번에 사용 가능한 회전형 주니어 카시트 제품을 내놨다.

특히 폴레드의 카시트 제품은 현대·기아차 연구소 내 실증 테스트 설비를 이용해 일반 카시트 인증을 뛰어넘는 자동차 개발 수준의 가혹하고 엄격한 시험을 거쳐 탄생해 국내인증(KC) 뿐 아니라 유로-NCAP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3사는 그동안 현대·기아차 사내 스타트업으로 활동했지만, 이번달부터는 기반을 갖춘 독립기업으로서 다양한 업계와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00년 ‘벤처플라자’ 프로그램을 출범해 안전, 환경, 편의 등 자동차와 관련된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활동을 돕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차선이탈경보장치를 생산하는 ‘PLK 테크놀로지’, 현대차 디젤엔진을 소형 선박용으로 개조해 생산하는 ‘현대씨즈올’ 등이 분사했으며, 이번에 3개의 사내 스타트업이 출범함을 계기로 현대·기아차가 육성해 독립시킨 사내 스타트업은 모두 11개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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