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기차협의회, ITEC아태수송전기화학술대회 등 22개 콘퍼런스・50개 세션 ‘역대 최대’
전시기업 판매와 계약 223건, 현장 6220건・B2B 상담 144건 성과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지난 8~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지난 8~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지난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를 주제로 열렸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22개 콘퍼런스에 58개 세션이 진행되는 등 양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이 가운데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중국전기차100인회(차이나EV100), 일본전기차보급협회(APEV)가 공동 주최한 ‘한중일 EV포럼’을 비롯한 ‘블록체인과 전기차 정책 포럼’,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의 경우 올해 처음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IEEE-IAS, IEEE-PES, IEEE-PELS, IEEE-TE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가 주관한 ‘2019 아시아-태평양 IEEE 운송전기화 콘퍼런스 및 전시회(ITEC-ap 2019)’에는 3일간 28개 세션에 153편의 국내외 논문이 발표돼 전기차 분야 학자, 연구원, 대학원생 등 500여명이 몰려 지식 공유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올해 처음 ‘국제 전기·자율주행차 투자 유치 포럼’을 통해 한국 투자 의향을 밝힌 외국기업과 1:1 전담관을 지정하고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정부와 국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존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새롭게 통일부, 중소벤처기업부, 농촌진흥청이 처음으로 공식 후원기관으로 참가했다.

더불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신재생에너지포럼,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GEAN이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탰다.

GEAN은 제4차 정기총회에서 향후 남북 에너지 교류를 위한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또 전기차 보급에 기여한 닛산 및 비야디(BYD)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모빌리티 업체가 전시 분야에 대거 참여한 것도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빛컴퍼니는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해 선보였고 제주모터스는 3D 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 시연했다.

또 지난해부터 제주도에서 각종 전기·자율차 관련 선도기술의 실증연구를 수행해온 카이스트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노후 경유 소형화물차를 비롯해 3종의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전기차 개조기술을 소개했다.

KT는 5G 기반 네트워크가 구축된 도내 평화로 일부구간에서 5G 자율버스 운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해냈다. 이와 관련 시연은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의 자율주행기술 발전 6단계 중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수준이었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은 “GEAN, 차이나EV100, APEV, ITEC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참가국이 지난 5회 엑스포 41개국에서 이번 6회 51개국으로 늘었다”며 “전문 기업간거래(B2B) 상담실적도 91건에서 144건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이 폐막사를 하고 있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이 폐막사를 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전시 참여 업체의 일반 참관객 대상 현장 판매도 두드러져 쎄미시스코, 마스타자동차, 엠비아이를 포함해 223여건의 계약과 함께 622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횡성 e-모빌리티 특화단지를 추진 중인 강원도를 비롯해 충북도와 제주도 등 3개 지방자치단체도 직접 홍보관을 운영함으로써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직위는 국내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기차 디지털 토큰 ‘e-카’를 발행하기도 했다. 행사 기간동안 전시·컨퍼런스 참관객과 발표 연사들에게 행사 참가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e-카를 제공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승·시연에도 1만5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제주에 주둔 중인 제92해병여단과 해군 제7전단 장병들의 공연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조직위 측은 제7회 엑스포는 내년 5월 12~16일까지 5일간 개최하며, GEAN 5차 총회도 이 기간 중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수도권에서 열리는 일반 관람객 위주의 행사와는 달리 전문 글로벌 콘퍼런스, B2B 비즈니스 비중 확대, 국제기구와 공조하는 전기차 전문 B2B 올림픽”이라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다보스 포럼을 지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1차 협의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최대 성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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