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SMART) 시대’, 준비한 기업에만 기회 허락해
스마트기술, 가정·도시·산업 전 영역서 ‘마술 같은 변화’ 불러와
불법과 반칙 안 통하는 문화, 건전한 시장생태계・게임룰 만들어야

영국의 유명한 SF작가 아서 클라크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마술과 구별되지 않는다”고.

우리는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의 일들을 실생활에서 접하고 있다.

리모컨으로 켰던 TV를 음성으로 켜거나 끄고,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조명을 멀리 밖에서도 온·오프할 수 있다.

심지어 그날의 날씨, 환경 등에 따라 조명의 색온도가 자동으로 달라지기도 한다. 과거 같으면 유령의 장난이라고 여길 일들이 실제 우리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이동하고, 로봇이 인간을 도와 각종 서비스와 민원을 처리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산업, 교통, 생활 전반에서 활약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

바야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wab)은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기술속도(Speed) 혁명, 융합·결합(Combined) 혁명, 시스템(System) 혁명, 정체성(Identity) 혁명 등으로 요약했다.

요즘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 가령 AI, 빅데이터, 드론, 로봇, 블록체인, 5G 같은 기술들은 이런 스마트 미래의 변화속도를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 기술은 특히 가정과 도시, 산업 전 영역에 영향을 끼치면서 급격한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신생 디지털 스타트업들은 앞다퉈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며, 플랫폼을 선점한 시장지배자의 룰에 맞춰 자신들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경쟁하면서 성장 또는 도태할 것이다.

그중에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미래를 바꿀 유니콘 기업이나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0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스마트 시대에는 불법과 반칙은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꿈과 비전, 기술을 가진 기업들에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그런 시장생태계와 게임의 룰을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류를 로봇화해 일과 공동체, 가족 그리고 정체성과 같은, 우리 삶에 의미를 주는 전통적인 가치를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반대로 공동운명체 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의 윤리의식 세계로 인류의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후자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라고 말한 클라우스 슈밥의 메시지는 그래서 중요하다.

공동운명체로 묶여 인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사회.

그런 스마트 시대는 준비한 자에게만 기회를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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