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투자 업계 최대 규모 스마트팩토리 추진

엘파워텍(대표 최성규)는 변압기와 개폐기 등 종합 중전기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업계 중견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5월말 경기도 화성 바이오밸리 공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다.

신공장은 국내 중전기 업계의 한 획을 그을 첨단 팩토리로 거듭난다.

우선 대지 1만6000㎡(약 5000평), 건평 9000㎡ 규모로 대기업을 제외하면 가장 거대하게 지어진다. 총 투자비용은 200억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엘파워텍의 신공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스마트 팩토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전력기자재 업계, 특히 중소기업에서 스마트팩토리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개념이지만 엘파워텍은 한 발 앞서 공장 지능화에 도전하고 있다.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는 “부분적인 자동화만 갖고선 변화하는 제조업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 적극 대처하면서 지속성장을 실현하려면 제조 및 관리체질 개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를 꼭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와 물류부문을 중심으로 한 혁신 컨설팅을 토대로 전체적인 관리레벨을 향상시키고 사업관리를 최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단계로 생산성 50% 향상, 물류최적화, 3정(정품·정량·정위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활동을 통한 현장 기본 갖추기 등을 추진하고 2단계로 공정 품질 50% 향상, 낭비 제거를 3단계로 매출 확대를 통한 톱-티어 진입, 흐름생산 최적화 구현 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자재 창고 레이아웃과 재고감축, 현장 자재공급 시스템 등을 통해 제품창고 운영시스템과 물류업무 표준화 및 시스템화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쾌적한 업무 환경을 위해 첨단 냉난방 공조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특히 분진이 골칫거리인 변압기 권선반 전체에 첨단 방진시설을 도입, '클린 룸'을 실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엘파워텍의 신공장에 개폐기가 진열돼 있다.
엘파워텍의 신공장에 개폐기가 진열돼 있다.

엘파워텍은 현재 개폐기 라인 이전을 마쳤고, 5월말까지 변압기 생산 라인도 모두 옮길 방침이다.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기존 화성 공장은 매각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전체적으로 3배 가량 늘어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들어가는 변압기나 인버터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반도체에 들어가는 파워 서플라이용 시스템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기존 변압기와 개폐기 제품군 외에도 에코 부하개폐기와 OLED 인버터용 변압기, 반도체용 파워 서플라이, 스코트변압기, 태양광용 변압기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품목들을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인력보강도 서두른다. 현재 50명 수준에서 20~30% 확대해 생산능력 확충에 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전기공사업과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도 새롭게 취득했다.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에 진출하려면 공사 분야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후방지원 사업 성격의 공사 파트를 보강한 것이다.

엘파워텍은 신공장 이전을 계기로 변압기, 개폐기, 시스템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최 대표는 “품목 다변화,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오랫동안 추진한 그림이 마침내 완성됐다”면서 “새 시장 발굴과 미래 아이템 개발을 위해 남보다 먼저 움직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수년 전 매출액 200억원대, 수출 1000만달러를 실현한 엘파워텍은 중전기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경영 프레임을 짜느냐, 리더십과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사업의 승패,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혁신과 사람, 미래 투자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춰 엘파워텍의 성공 신화를 계속 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엘파워텍의 기존 공장 내부 모습.
엘파워텍의 기존 공장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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