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력연구소, 공개가능 한 정보 담은 메일 전송
화재 난 ESS에 LG화학 NCM 계열 배터리 사용
국내 전문가들 "화재와 특정 배터리 제조사와 연관짓는 것은 무리"

마이클셀머 피오리아 소방대변인이 언론에 19일 발생한 APS ESS 폭발 사고로 인해 부상 당한 소방관들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마이클셀머 피오리아 소방대변인이 언론에 19일 발생한 APS ESS 폭발 사고로 인해 부상 당한 소방관들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 애리조나 APS 변전소 ESS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미국 당국도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력연구소(EPRI)가 ESS 유관업계에 이번 화재사건과 관련 공개가능한 정보와 향후 방향을 담은 메일을 배포했다.

EPRI는 4월 23일 APS가 애리조나주 전력당국과의 공개회의에서 화재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EPRI는 화재가 난 ESS가 들어간 프로젝트 초기부터 ESS 운영과 비용·편익을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EPRI에 따르면 화재가 난 ESS는 APS 솔라 파트너 프로젝트의 일부로 배터리기준 2MWh 용량으로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AES가 공급했고,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원인과 2차에 있었던 폭발의 근본원인은 조사 중으로 배터리뿐 아니라 PCS 등 많은 세부 요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 배터리 업계는 한국 ESS 화재와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A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환경도, 시스템도, 법규도 모두 다르고 ESS도 우리나라와는 달리 Multi-function"이라면서 "미국의 화재 원인을 우리나라 특정 배터리 제조사와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ESS 화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5월 중 결과 발표를 약속한 만큼 산업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LG화학 관계자는 "AES의 공식 확인 없이는 LG화학은 아무것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19일 금요일 오후 5시 애리조나주 APS 변전소에서 ESS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8시 2차적인 폭발로 8명의 소방관과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EPRI에 따르면 4명 소방관과 경찰관은 금요일 저녁 퇴원했고, 다음날 2명의 소방관 또한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현재는 2명의 소방관이 입원 중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