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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조 규모 원전해체 시장, 韓 독자 기술개발 세계 선도 必”
2019 원전해체 산학연 워크숍 경주 개최…관계기관 융합 당위성 제기
25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19년 원전 해체 기술 산·학·연 워크숍에 조청원 NDIRA 이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강재열 KAIF 부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신승호 KNDTA 협회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추성집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 해체사업팀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김용수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앞줄 오른쪽 두 번째), 서범경 KAERI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 해체기술연구부 부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50조원에 이르는 세계 원전해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는 2022년 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의 해체가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는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KNDTA), 한국연구재단, 원전해체연구센터, 부산대학교가 주최하고 원전해체산업기술연구조합(NDIRA)이 주관하는 ‘2019년 원전해체 기술 산·학·연 워크숍’이 열렸다.

산업계·학계·연구계의 원전해체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원전해체 산업 현황(시장·인력·기술), 육성방안 등에 대한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조청원 NDIRA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청원 NDIRA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대폭 활성화될 원전해체 시장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조 이사장은 “지금까지 원전 설계·건설·운영을 성공적으로 해온 만큼 앞으로는 다가올 원전해체 분야를 산·학·연이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해체 사업을 시행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 협동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열 KAIF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강재열 한국원자력산업회의(KAIF)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KAIF에서 원전해체지원센터를 설립해 원전해체산업 기반조성사업에 나설 의지를 표명했다. 강 부회장은 “기술·장비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 훈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원전해체 산업의 공급망은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원전해체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해외 사례를 적극 활용해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4월 17일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35년까지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해 원전 해체 Top5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강 부회장은 ▲해체사업 조기 발주 ▲3단계 해외 진출 전략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원자력산업회의 내 원전해체지원센터 설치 ▲원전해체산업 민간협의회 등의 순차적 계획을 발표했다.

신승호 KNDTA 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승호 KNDTA 협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자체 개발하는 원전해체 기술이 앞으로 원전해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협회장은 “국내에는 2조 원, 세계 시장에서는 550조 원의 원전해체 물량이 발생할 것이고, 비용 측면에서는 블루오션이 틀림없다”며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대해 조기 발주하고, 전문 인력양성·기술 개발에 주력해 지역 산단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추성집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 해체사업팀장이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추성집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 해체사업팀장은 고리 1호기 해체 사업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추 팀장은 “2017년 6월 정지한 고리 1호기는 2022년 6월 해체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가동할 때와 같은 규모의 인력이 투입돼 관리 중”이라며 “해체를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 사례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현재 스페인 등 해외 해체 승인 문서를 인수해 번역 단계에 있으며 올해 6월까지 주민의견수렴용 FDP 초안 작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추 팀장에 따르면 정부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실행 주체로 나서 고리 1호기 해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체 전문 기업의 시장 참여를 최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 해체산업 공급망 상황 등 해체 사업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원전해체는 ▲영구정지 관리·해체 준비 ▲해체착수·처리시설 구축 ▲방사성제염·철거와 폐기물 처리 ▲부지복원·해체완료 보고 등 총 4단계를 거친다.

김용수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김용수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국내 원전해체 산업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펼쳐질 원전해체 시장에 창의적·선도적·전략적으로 대비해 우리나라가 선점해야 한다”며 “미리 준비하면 현재 원전산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독일은 유일하게 풍부한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며 “영국은 노형 특성상(GCR) 지연 해체 방식을 택하지만,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원전 국가는 모두 즉시 해체 방식으로 정책이 마련돼있고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원전해체를 실제로 수행해야 하는 시점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대 들어 원전해체 시장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그 무렵이면 고리 1호기 해체 시기와 맞물릴 것이기 때문에 국제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전망했다.

서범경 KAERI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 해체기술연구부 부장이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서범경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 해체기술연구부 부장은 해체 핵심기술 개발과 실용화 추진 현황을 알렸다. 서 부장은 “해외에서는 기존 상용 기술을 가지고 원전해체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해체 핵심기술 개발과 실용화 과제를 병행해서 추진 중”이라며 “현재 계통 제염 분야에서 ‘로봇팔’ 등 로봇·레이저를 연계해 원격절단·취급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특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AERI는 원자력 시설 해체기술 자립과 해체시장 진출의 토대를 제공하는 역할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2021년까지 38개에 이르는 미확보 해체 핵심기술을 개발해 이후 국산 기술로 국내 원전해체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 부장은 “해체 정책과 규제·제도는 원전해체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준다”며 “궁극적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대책(중간저장시설 확보)과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고리원전·신고리원전이 위치한 부산·울산 경계에 원전해체연구소(본원)가, 경북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분원)이 유치 확정되면서 국내에도 원전해체산업 컨트롤 타워가 구축됐다. 현재 전 세계 678기 원전 중 ▲영구정지 원전은 170기 ▲가동 원전 453기 ▲건설 중 원전은 55기로, 앞으로 원전해체 물량이 다량 확보돼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노후원전 12기가 순차적으로 수명을 다하게 된다.
작성 : 2019년 04월 25일(목) 14:38
게시 : 2019년 04월 25일(목) 16:57


정현진 기자 jhj@electimes.com        정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고리 1호기 | 워크숍 | 원전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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