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에네르고와 230만달러 규모 공급계약 체결…국내 최초 수출

현대일렉트릭이 러시아에 수출할 단상 가스절연변압기.
현대일렉트릭이 러시아에 수출할 단상 가스절연변압기.

현대일렉트릭(대표 정명림)이 러시아에 230만달러 규모의 가스절연변압기를 수출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배전·전력 공기업인 렌에네르고(Lenenergo)와 약 230만달러 규모의 가스 절연 변압기(Gas Insulated Transform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렌에네르고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배전·전력 공기업 중 하나로,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3상 110kV급 초고압 가스 절연 변압기 2대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내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가스 절연 변압기란 절연유 대신 SF6(육불화황) 가스를 내부 절연매질로 사용하는 변압기다. 이는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불활성기체인 SF6 가스를 사용해 유입식 변압기(Oil-immersed Transformer)에 비해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적고 안정성이 높다.

또 유입식 변압기에서 설치되는 콘서베이터(Conservator, 절연유 열화방지장치)나 별도 절연유 탱크가 필요 없어 유입식 변압기 대비 높이 및 무게가 줄어들고, 제품 수송 및 변전소 공간 활용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 국내 중전기기 업계에서 가스 절연 변압기는 주로 한전 등 국내 발전사에 단상 형태로 공급됐으나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3상 가스 절연 변압기 해외 수출 사례는 당사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해외 고객에 가스 절연 변압기를 공급해 수주 확대와 동시에 제품의 납품실적을 축적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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