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조사' 발표…1Q BSI 시황·매출 전분기比 동반↓
2Q 반도체·자동차·조선 제외 100 상회할 듯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표=산업연구원)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표=산업연구원)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가 자동차와 기계업종 등의 동반 매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2분기는 전자, 기계장비 등 업종의 호조로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산업연구원(원장 장지상·KIET)이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조업 경기조사'를 시행하고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한 결과 국내 제조업의 올해 1분기 현황은 시황 77, 매출 75로 조사됐다. 전분기는 시황 87, 매출 88였다.

지수는 0~200 범위에서 산출하며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구성 항목별로는 내수(75)가 전분기(86)보다 상당 폭 떨어졌고 수출(88)도 전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설비투자(99)와 고용(97)은 전분기 각각 96, 95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경상이익(86)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금사정(74)은 전분기보다 악화했다.

다만 오는 2분기 제조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산업연구원은 시황(98)과 매출(102) 전망 BSI가 전분기(시황 83·매출 85)대비 크게 오르고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 내수 전망치는 84에서 100으로 상당 폭 뛰고 수출도 4분기 만에 100을 상회(93→101)하는 것은 물론, 설비투자(101)와 고용(100) 역시 동반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분류별 올해 1분기 매출 BSI는 대부분 부진했고 경공업만 선방했다. 공업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78)이 전분기대비 낙폭을 확대(-14)했고 중화학공업(73)도 두 자릿수로 하락(-16) 전환했다. 경공업은 소폭 반등(+2)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동반 내림세였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대다수 업종과 기업이 100을 다시 웃돌면서 전분기와 달리 큰 폭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ICT산업(103)은 3분기 만에 100을 다시 웃돌고, 중화학공업(102)도 전분기(81)와 달리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110)과 중소기업(103)도 100을 상회하며 전분기(각각 91·83)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별 같은 기간 매출은 대부분 업종이 전분기와 비교해 하락 전환했다. 매출 현황 BSI는 자동차(69)와 철강금속(71)을 비롯해 기계장비(71), 전기기계(76) 등 기계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자(77)와 반도체(79) 등 ICT업종 역시 전분기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고 화학(78)과 정밀기기(83)도 두 자릿수로 밀렸다. 조선·기타운송(88)만 3분기 만에 소폭 상승했다.

오는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반도체(95)와 자동차(95), 조선·기타운송(99)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100을 다시 웃돌면서 전분기와 달리 상당 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112)와 기계장비(104), 섬유(100) 등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번 1분기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했으며 국내 약 1048개 제조업체가 응답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산업별 시황 ▲개별 기업들의 경영 실적(매출·국내시장출하·수출·경상이익) ▲경영 활동(재고·설비투자·설비가동률·고용) ▲외부 여건(원자재가격·자금사정·제품가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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