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한국가스공사가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다시 돌입했다.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10일 사장 초빙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말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임명된 후 11월 새로운 사장을 공모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 선임 직전 단계인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까지 통과했지만 최근 끝내 불발된 바 있다.

임명 제청권자인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가스공사 측에 사장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했다.

서류 접수는 19일까지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3배수의 후보자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한다.

업계에 따르면 재공모 과정은 2018년 11월 공모 과정과 비교하면 다소 짧아질 예정이다. 수장 공백 상태 장기화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복수 후보자 선정 ▲가스공사 주주총회 의결 ▲산업부 장관의 임명 제청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모두 거치는 데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주변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우선 지난 11월 공모에 도전한 김효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이다. 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공사에 재직한 이력이 있고 여성이라는 점도 문재인 정부의 인사 기조에 부합한다고 보면 다시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새로운 인물 가운데서는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우태희 전 산업부 제2차관,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이다.

채 전 비서관은 행정고시 32회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연세대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우 전 차관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산업부 통상차관보,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도시가스협회 사회공헌기금 운영위원장과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안 원장은 행시 30회 수석 합격이라는 이력이 있다. 산업·에너지 계통에서 활동하다가 가스공사 관리부사장을 거친 뒤 사장직무대리에 오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