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기 이어 변압기까지…중전기기 기업으로 도약
5월 나주공장 증축 예정…전력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력량계 제조사인 서창전기통신이 변압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개폐기에 이어 변압기 시장에 진출하며 중전기기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창전기통신(대표 윤성희.사진)은 현재 고효율 변압기를 개발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향후 공인시험기관에서 시험인증을 거쳐 한전 변압기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개폐기에 이어 변압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저압기기를 포함해 중전기기까지 포함하는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지난 2017년에 에폭시 지상개폐기 시장에 진출하며 중전기기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개폐기와 변압기는 전력인프라의 핵심장비로 중전압에서 초고압까지 전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설계능력을 갖출 경우 배전부터 송·변전까지 모두 진출할 수 있다. 중전기기 기업이 되기 위한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서창은 2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전남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약 3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전자식 전력량계와 개폐기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공장을 증축해 변압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증축할 공장의 설계도면 제작이 진행되고 있고, 오는 5월 착공해 빠르면 8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 증축이 마무리되면 서창은 중전기기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열게 될 전망이다. 이곳에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량계, 개폐기, 변압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새로 구축된 공장에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도입, 나주산단의 마이크로그리드 구현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창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하는 ‘분산전원 및 마이크로그리드간 통합 에너지 운영 플램폼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주산단의 마이크로그리드 전력계통을 안정화하고, 발전량 효율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성희 서창 대표는 “나주공장은 향후 한전이 DC전력망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개폐기와 변압기 개발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며, ESS 등 신산업육성도 강화해 종합 전력설비 솔루션을 갖춘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전기통신이 2017년에 구축한 나주공장. 이곳에 오는 5월 변압기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서창전기통신이 2017년에 구축한 나주공장. 이곳에 오는 5월 변압기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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