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R&D・표준화 등 전력량계 '국가대표'

“제54회 전기의 날을 맞이해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전자식 전력량계 개발과 보급’이라는 명제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정난권 남전사 대표는 1988년 회사를 설립한 후 30년 넘게 전자식 전력량계 개발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다. 대한민국 전력량계 선도 기업인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국내 전력량계 분야를 표준화함에 선구적 역할을 하는 등 국가 산업진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 대표는 “1988년부터 기계식전력량계 수리업을 10년 이상 하면서 당시만 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신기술분야인 전자식전력량계의 국산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내시장 보급과 발전을 위해 기술개발과 제품화에 나섰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실현하는 방법이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이다. 전력량계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핵심기기”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미터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8년에 국내 최초로 저압전자식 전력량계(심야복합)를 개발하고, 상용화함으로써 국가 전력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역률관리용·표준형·고압고객용·E타입·G타입·Ea타입 전자식 전력량계를 개발해 미터산업을 선도했다.

그가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전력량계와 릴레이는 모두 21건으로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만 따져도 약 1425억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를 번듯하게 키우는 데는 임직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이룬 성과인 만큼, 지역경제와 국가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부산 및 경남지역 내 특성화고, 상공회의소 등과 인력양성 산학협력을 통해 분야별 인턴제를 도입하는 등 고용촉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미터 산업에 신기술을 도입해 전파하고, 국책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을 위해 힘써왔다. 남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만 해도 특허를 포함해 11건에 이른다. 지금까지 29건의 국책 연구과제를 마무리했고, 현재 3건 개발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남전사의 품질관리 수준은 업계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정 대표는 “비결은 통계적 품질관리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 품질개선 활동으로 잠재적인 불량 발생 가능성을 제거하는 데 있다”며 “제품 100만 개당 불량품을 10개 미만으로 관리하는 ‘싱글 PPM’ 수준의 불량률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보호 담당자를 지정해 ‘고객 불만사항 1일 대응체계’와 ‘1주일 처리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했고, 불량률을 약 0% 수준으로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전력 산업계는 과거와 비교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관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해가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자식 전력량계 분야의 신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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