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 전경.
UAE 바라카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파견인력 복귀는 파견 기간 종료, 승진, 임금피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기 인사이동이라고 해명했다.

바라카 원전의 인력을 한수원이 일방적으로 교체해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사장이 강한 불만을 갖고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 있다.

알 하마디 ENEC 사장은 지난 1월 김 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수원이 UAE 바라카 원전에 파견한 직원들을 단독 결정으로 철수시킨다”며 “주요 인적 자원 철수 문제를 한전이 나서 즉시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1월 기준) 몇 주 전 성공적인 한국 방문 이후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이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숙련된 한수원 인력 상당수가 즉시 한국으로 돌아간 것을 통보 받고 충격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수원은 “파견인력 복귀에 따른 대체 인력으로 국내 APR1400 발전소 경험 인력, 국제원자력기구 등 해외 근무 경험 인력과 같은 우수인력을 현장 배치해 인력교체에 따른 우려를 해소했다”며 “발주사인 ENEC는 이 사안에 대해 더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인력교체에 따른 사업 영향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계약상 인력교체 시 발주사 동의가 필요한 대상은 본사 사업책임자, 사업관리자 등으로 이번에 UAE에서 국내로 복귀한 한수원 파견인력은 사전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정기인사에 따른 복귀 인원은 총 152명으로 그중 89명은 이미 국내로 복귀했고 나머지 63명은 잔여 업무 수행 완료 후 4월 중 복귀할 예정이다. 신규 파견 인원은 총 138명으로 98명은 UAE 현장에 배치됐고 40명은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4월 중 파견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도 3일 “한수원에 따르면 UAE 파견인력 교체는 정기 인사이동으로 계약상 이번 인력교체는 발주사와 사전 협의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양국 정부도 바라카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이번 사안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장기정비계약(LTMA) 계약대상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UAE 측은 기존 예상과 달리 2017년 한국과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국제 경쟁 입찰 방식을 택했다. 발주는 ENEC가 담당하며, 영국 두산 밥콕, 미국 얼라이드파워와 함께 한수원과 한전KPS 컨소시엄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계약대상자 선정은 당초 올해 2월로 예정됐지만 잠정 지연됐다. 업계에서는 4월 중순쯤 계약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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