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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원전’에 붙은 ‘탈’ 혹은 ‘친’…정쟁 수단돼선 안 된다
에너지Biz팀 정현진 기자
어느덧 2년이 다 돼간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탈원전 드라이브를 걸면서 ‘논쟁’은 시작됐다. 물론 이 논쟁은 지금도 유효하다.

정계에서는 ‘원전’이라는 에너지원 앞에다 ‘탈’ 혹은 ‘친’을 놓고 이념 논쟁을 격하게 벌이고 있다. 탈원전을 지지하는 이들은 주로 ‘진보’의 이름이다. 친원전을 부르짖는 이들은 ‘보수’의 모습이다. 이미 그렇게 정쟁의 대상이 됐다.

사실 원전이라는 발전원의 가치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이 될 필요가 없다. 원전이 필요하면 추진하고, 불필요하다면 대안을 찾으면 될 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책을 내놓고 집행하는 이들이 바로 정치인이기에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조건 악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경남에서 펼쳐지고 있는 보궐선거에서도 ‘원전 존폐론’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경남 창원시성산구 지역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보궐선거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탈원전’이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진영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지역 산업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창원시성산구 보궐선거에서 반문 정서의 대표 주자는 한국당도 애국당도 아닌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인 것으로 보였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달 31일 본인의 SNS에 “창원에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정의당 등 탈원전주의자의 이념놀음으로 죽어가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들이 있다”며 “창원의 기계공업 부문 상당 부분이 원전 관련 기계부품산업인데, 이미 수많은 근로자가 실직했고 올해가 지나면 그나마 남아있던 일감도 소진돼 나머지 근로자들도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탈원전으로 창원경제는 쑥대밭이 됐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도 이 의원의 탈원전 비판론을 거드는 모양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창원은 세계 최고 및 최강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원전 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 지역”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은 한마디로 창원경제를 해체하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의 최근 행보는 탈원전 비판 그 자체다. 최근에는 부산 기장군에서 ‘미세먼지와 건강 그리고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했다. 언론·미디어를 통해 지속해서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지적한다. 이 의원의 행보 그 자체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탈원전 비판론이 정치판에서 이용되는 모습도 그리 달가운 광경은 아닐 것이다.
작성 : 2019년 04월 01일(월) 08:22
게시 : 2019년 04월 01일(월) 19:08


정현진 기자 jhj@electimes.com        정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이언주 | 친원전 | 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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