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총열고 현 회장과 장병우 대표 새내이사 재선임
국민연금 현 회장 선임안 기권…“장기적 주주가치 고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현 회장과 장병우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유종 전 우리 에프아이에스 감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밖에 김호진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전무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정영기 홍익대 교수와 성우석 전 NH투자증권 해외영업본부 상무를 각각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하는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대엘리베이터 3대 주주(11.98%)인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장기적 주주가치 고려’를 이유로 꼽았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21일 “상호출자기업집단 내 부당 지원행위가 있어 기업가치 훼손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장기적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현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기권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현대상선은 현 회장 등 전직 임원 5명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또 2016년에는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정은 회장 일가가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준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장기적 주주가치’를 근거로 현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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