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원전 발전량이 줄고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등 화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지난해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전과 비교해 737만t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발전 5개사가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인천 부평구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배출한 지난해 온실가스양(量)은 2억1083만t으로 2016년의 2억346만t에 비해 737만t 늘었다.

정 의원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관련, 석탄·LNG·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전 5사의 화석에너지 발전량은 27만6395GWh(기가와트시)로 2016년의 26만6187GWh보다 3.8% 수준인 1만208GWh가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이 같은 결과는 발전 5개사의 발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만을 비교·분석한 것”이라며 “LNG 발전량이 급증한 민간 발전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더하면 국내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욱 큰 폭으로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최근 3년간 발전 공기업과 민간 발전사의 화석에너지 발전량과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반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 발전량과 비중은 계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전력 발표를 근거로 지난해 공기업과 민간 발전사의 화석에너지 발전량은 40만1801GWh로 2016년의 5만2245GWh와 비교해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하면 7.5% 증가했다.

반면 원전 발전량은 2016년 16만1995GWh에서 2018년 13만3505GWh로 줄었다.

정 의원은 “정부는 탈원전과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등 기후변화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원전을 줄여 화석에너지 발전량과 비중이 증가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정부는 석탄 대신 LNG 발전을 늘린다지만 석탄이나 LNG 모두 화석연료인 만큼 온실가스 감축의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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