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방점 찍고 전기공사업계 변화 선봉

전국 20개 시・도회 정기총회서
‘안전시공실천다짐대회’ 릴레이 개최
한전・안전공・LH 등 주요 발주처 참가
전기공사업계 안전문화 정착 힘 보태

류재선 회장
류재선 회장

이미 수년 전부터 산업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안전’이다. 수많은 업계가 안전에 방점을 찍고 대책을 마련하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전은 해마다 대부분 기관은 물론 정부의 신년사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주제다. 어쩌면 이는 대한민국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안전은 그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탓에 그동안 대부분 산업계의 투자순위에서 뒤로 밀려왔던 게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안전을 도외시한 채 빠른 성장에만 집중해 온 탓에 수년 전부터 다양한 부작용을 마주하며, 오랜 시간 쌓여온 안전불감증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눈부시게 빠른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의 반열에 들었지만, 내실은 갖추지 못한 겉모습의 성장에만 집중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인식 확산은 우리 사회를 한층 내실있는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공사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전국 20개 시도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안전시공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전국 20개 시도회가 릴레이로 실시한 이번 다짐대회를 통해 최근 사회적 화두인 안전에 방점을 찍은 경영문화를 전기공사업계에 확신히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무엇보다 이번 다짐대회에는 정부와 국회는 물론 한전과 한국전기안전공사, LH,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주요 전기공사 발주처들이 참가하며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기공사업계의 안전경영 문화를 정착을 위해 각 계가 손 잡고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안전 의식 증진 방안을 공유, 상호 협력을 통한 안전 현장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는 전기공사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시공을 위한 의지를 다진데 더해 정부 및 발주기관과 협력하기로 약속한만큼 현장 깊숙이 안전 문화가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 관계자는 “전기공사기업인들의 안전 시공 현장에 대한 생각은 강박관념에 가까울 정도”라며 “자체적인 안전 시공 매뉴얼 공유는 물론, 현장관리자 책임 하에 안전 점검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등 오랜 기간 동안 안전한 현장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 실천대회는 1만7000여 전기공사기업이 안전사고 0%를 대외적으로 공표함으로써, 더욱 안전 시공에 진력하고 이를 위한 자발적인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공사협회는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제5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두달 간 이어진 릴레이 실천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안전시공실천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사회 곳곳에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1만7000여 전기공사기업의 안전한 시공현장을 만들기를 위한 노력을 드러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실천대회를 기점으로 더욱 안전 시공에 만반을 기해 안전사고 제로를 이루는 기해년을 만들겠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전기공사업계의 안전 문화 정착에 대한 노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협회는 몇 년 전부터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용전점검 업무가이드’를 만들어 배포, 안전점검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공사 하자사례’를 취합 공유해 안전 시공 현장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20개 시도회는 물론 중앙회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안전한 전기공사 품질 확보를 위한 캠페인과 계도활동을 벌이는 등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안전보다 성과 위주의 현장을 만드는데 주력한 시기도 있었지만, 안전한 현장을 통해 기술인력의 안전을 담보하고 나아가 사회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에 이번 안전시공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재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우선하는 인식 증진을 이끌어 전기공사업계의 안전사고 제로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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