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 종합계획 확정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18일 '미세먼지 긴급대책 특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18일 '미세먼지 긴급대책 특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사람 중심 환경경영’의 깃발을 올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동서발전은 18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람 중심·공공성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 환경경영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에너지기업’을 비전으로 하는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통해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70%(2015년 대비) 감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깨끗한 에너지 생산 ▲지역 사회와 동행 ▲지속가능시스템 구축 등 3대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40개 세부추진 과제를 수립·추진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경영진과 본사 간부들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는 발전소와 인근 지역에 대한 미세먼지 긴급 저감 대책 이행실적 평가가 이뤄졌고 중장기적인 환경경영 추진을 위한 체계적 전략 수립 방안도 논의됐다.

동서발전은 올해 목표치를 2015년 대비 오염물질배출량 37.8%, 초미세먼지 26.1% 감축으로 설정했다고 밝히며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공개했다.

우선 동서발전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 시행하는 화력발전 출력제한 대상 발전기를 현행 14기에서 모든 석탄화력발전기(17기)로 확대 적용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시행하는 계획예방정비 대상 발전기를 8기에서 11기로 늘린다.

또한 361억원을 투자해 LNG복합화력 11기에 탈질설비를 구축하고 철산화물에 대한 단계적 종합관리를 시행한다.

지난 2월 기후환경실을 발전처에서 분리·신설한 동서발전은 비산먼지 관리 등 환경 인력을 보강하고 환경경영 개선에 대한 노력이 사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024년까지 모든 관용차를 친환경 차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아동센터나 노인정 등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마스크 3만개를 지원하고 ‘먼지 먹는 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동서발전 사업소별 대책도 함께 공개됐다.

당진화력은 환경설비를 보강하고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설치하는 한편 울산화력은 기력발전기 설비를 개선하고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하며 동해바이오화력은 탈질설비를 설치한다.

호남화력은 먼지 배출량을 분석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수립해 시행하는 한편 일산화력의 경우 수도권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이행을 추진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 안전 보장은 모든 사업 추진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가치”라며 “국민과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우려를 덜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달 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에 환경설비를 최대효율로 가동하고 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진공청소차·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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