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위원장 출신 홍영표 주관 행사…“감속이 성급”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주관한 ‘2019 자율주행 기술제품 전시 및 자율주행차 시승식’에 모처럼 여야가 한자리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시승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직접 탑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홍 원내대표는 “자율주행차에는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며 “오늘 참석한 여러분들이 미래 체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는 공상 소설에나 존재해왔던 것 같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자율주행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넥쏘 수소전기차의 자율주차기술 시연 행사가 먼저 열렸다. 여야 의원들은 버튼 하나로 주차를 해내는 자율주행차를 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또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쏘카의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 시연회도 열렸다. 이해찬 대표가 애플리케이션의 호출 버튼을 누르자 국회 도서관에서 출발한 빨간색 아이오닉이 국회의원들 앞에 도착했다.

이어 본청 계단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 경내를 한 바퀴 돌고, 의원회관 계단 앞으로 도착하는 코스로 언맨드솔루션의 셔틀 자율주행버스를 직접 탑승했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등이 탑승한 차량은 경내의 제한 속도에 따라 저속으로 움직였다.

이해찬 대표는 “자율주행차가 움직이려면 관련된 법규·규제 등을 손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 임기가 끝나면 운전해 줄 사람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침 2020년부터 이것이 실행에 들어간다고 하니, 임기 끝날 때부터 딱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도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체험했다. 다만 정 대표는 시연 후 “편안한 느낌의 차는 아직 아니다”라면서 “감속할 때 천천히 밟아야 하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대우자동차에서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홍 원내대표가 주도했다. 쏘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서울대연구소, 언맨드솔루션, SWM.AI 등 총 8개 업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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