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미얀마에서 1000억원 규모의 송전선로건설 공사를 사실상 수주했다.

두산건설(대표 이병화)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MoEE)가 발주한 ‘500kV 타웅우 카마나트 송전선로 구축공사(Taungoo-Kamanat Transmission Line Turnkey basis)’의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차관공사로 미얀마 타웅우(Taungoo)에서 카마나트(Kamanat)에 이르는 174km 구간에 500kV 철탑 368기를 건설하는 송전선로 공사다. 공사금액은 약 1008억원으로, 송전선로 단독 공사로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27개월이고 계약금액의 20%를 선금으로 받는다.

두산건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전력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미얀마 전력청에 PT를 실시해 두산건설의 역량을 알리고 현지 시공업체의 역량을 점검하는 등 dl번 수주를 위해 현지 프로젝트 지역에 대한 답사와 정보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계약은 2018년 3월 입찰공고 후 약 1년 동안 주요 건설사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 과정 끝에 이끌어낸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얀마의 전력 수요는 과거 12년 동안 전력 수요성장은 연간 8.5%에 달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얀마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수요를 100% 충족할 목표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공적개발원조(ODA)와 다자개발은행(MDB)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전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전력에너지부는 기존의 230kV보다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500kV 대규모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 건은 그 계획의 시작”이라며 “이번 수주로 동남아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이 지역 시장에 활발한 진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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