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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남’s 이 영화 어때?] 눈과 귀를 가려버린 믿음, 지옥이 열렸다! ‘우상’
‘한공주’ 이수진 감독…베를린영화제 초청작으로 6년 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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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우상’이 3월 20일 개봉한다.
‘한공주’(2014)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던 이수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는 영화들을 엄선해 초청한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 간 부문으로 ‘부당거래’(2011) ‘국제시장’(2015) ‘죽여주는 여자’(2016)처럼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영화들을 다수 소개해왔기에 ‘우상’의 개봉일이 더욱 기다려진다.

“당신의 우상은 무엇입니까”
강렬한 이야기를 증폭시킨 섬세한 연출!

우리가 맹목적으로 좇고 있는 우상(偶像)은 무엇일까.
이수진 감독은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이것의 시작이 뭘까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며 “한 인간의 이루고 싶은 꿈이나 신념이 맹목적으로 변화하는 순간, 그것 또한 우상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우상’의 출발점을 밝혔다.
‘우상’은 본인만의 우상을 향해 돌진해 나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얽히고설킨 전개로 그려간다.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찾아 나서는 남자, 사건 당일 비밀을 거머쥔 채 사라진 여자까지 저마다 맹목적으로 지켜내려 했던 우상을 좇아간다.
이에 ‘우상’은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상을 좇는 사람’, ‘본인이 좇는 것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 ‘우상조차 갖지 못한 사람’을 바라보며 본인이 믿고 싶은 것에 이끌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우상’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감독과 제작진의 연출이다.
전작 ‘한공주’에서 인물의 세밀한 감정과 사건을 둘러싼 미세한 공기와 분위기까지 화면에 담아내는 섬세한 연출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던 이수진 감독.
그에 대해 ‘우상’의 배우와 스탭들도 “질투 날 정도로 아주 괜찮은 눈을 가졌다”(한석규), “현미경 같은 세밀함을 가지고 있다”(손원호 촬영감독)며 극찬했다.
극 중 아들이 좋아하는 낙엽과 미러볼로 꾸며진 유중식의 집과 같은 색으로 물들인 부자의 머리카락 등은 단편적인 이미지만으로도 이들이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드러낸다.
한편 “다양한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의 안내자 역할로써 음악을 사용했다”라는 김태성 음악 감독의 말처럼 ‘우상’의 음악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석규 X 설경구의 첫 만남
세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 시너지!

‘우상’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먼저 이름 석 자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배우 한석규는 차기 도지사 후보이자 모두의 믿음을 얻고 싶었던 남자 구명회 역을 맡았다. 명예와 권력이라는 본인만의 우상을 좇아감과 동시에 모두의 우상이 되고 싶었던 양면적인 얼굴을 담아냈다.
인자한 웃음 너머에 가늠할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있고, 시민들 앞에서 몸에 밴 듯 친절하다가도 일순간 돌변한다. 그 찰나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연기하며 복합적인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으로 어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설경구. 그는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노랗게 탈색한 머리색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죽은 아들이 연루된 사고의 비밀을 파헤치는 집요한 부성애와 자식을 잃은 비통한 심정, 그리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상을 향한 분노가 뒤섞인 다양한 모습의 유중식은 설경구이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이수진 감독과 함께한 ‘한공주’부터 ‘손님’ ‘곡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천우희. 그녀는 중식의 아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여인 최련화 역을 맡았다.
등장과 동시 모두를 숨죽이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우상’에 서스펜스를 불어넣는 결정적 캐릭터 최련화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한석규는 “자극을 주는 동료 연기자들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 있어 (설경구, 천우희 배우는) 참 좋았다”고 전했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 그들이 선사할 연기 시너지 또한 개봉일이 기다려지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작성 : 2019년 03월 11일(월) 10:29
게시 : 2019년 03월 12일(화) 09:30


추남=김영수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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