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인공 할머니들의 팬 사인회

10일 경북 칠곡군청에서 열린 '칠곡 가시나들' 출연 배우 팬 사인회에서 주인공 강금연 할머니에게 백선기 칠곡군수가 사인을 받고 있다.
10일 경북 칠곡군청에서 열린 '칠곡 가시나들' 출연 배우 팬 사인회에서 주인공 강금연 할머니에게 백선기 칠곡군수가 사인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한 할머니 7명이 지역 주민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경북 칠곡군은 10일 칠곡군청에서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한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주인공 할머니들의 팬 사인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출연 배우 할머니들은 자신들을 보기 위해 찾아온 주민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기념촬영을 했다.

백 군수는 “세간의 화제인 ‘칠곡가시나들’ 출연 어르신들로부터 친필 사인을 받아 영광”이라며 “칠곡군을 대한민국에 널리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의 사인은 액자에 넣어 책상 위에 보관해 한 분 한 분의 꿈과 눈물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행정에 접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기준 누적 관객이 3만3000여명에 달한 이 영화는 4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관람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 여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출연 배우 할머니들의 자녀·손자·손녀와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경북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의 ‘8090 욜로(YOLO) 라이프’를 고스란히 담은 힐링 무비로 주목받고 있다. 여든이 다 된 나이에 한글을 공부하며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여성 노년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 포스터에 쓰여 있는 ‘오지게 재미있게 나이듦’이라는 문구처럼 인생 끝자락을 향해 가는 할머니들이 쓸쓸한 노년 생활이 아닌 새로운 설렘으로 삶을 채워가는 모습에서 묵직한 감동이 전해온다. 3년간의 제작 기간을 통해 칠곡군의 사계절 영상미와 함께 할머니들의 촌철살인 같은 유머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에는 실제 인물이 직접 출연한다. 박금분, 곽두조, 강금연, 안윤선, 박월선, 김두선, 이원순, 박복형 할머니가 참여했다.

감독을 맡은 김재환 감독의 전작에는 ‘미스 프레지던트’, ‘쿼바디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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