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와 함께 재활효과 기대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 100여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축경과 및 진행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고 3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18일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샤르자의 코르파칸 지역에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가 공동으로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인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열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약 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가 적용됐다.

KT는 농업용지와 관개시설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과 연 강수량 100㎜ 미만에 40도가 넘는 사막기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첨단 ICT 적용과 함께 한국에서 자재를 공수하는 등 노력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 11월 결실을 거뒀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온도를 높여야 하는 국내와 달리 온도를 낮추고, 농업용수 효율에 초점을 맞춰 시설을 조성하고, 첨단 ICT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우스 외부는 빛 투과율이 높으면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으며, 에어캡을 이용해 외부 열기의 내부 유입을 줄였다.

쿨링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패드와 쿨링 팬을 적용했다.

쿨링 패드는 물이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추는데 설정한 온도를 넘으면 물이 쿨링 패드로 흐르고, 쿨링 팬이 작동해 물을 증발시킨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내부는 27~28도가 유지되는데 260㎡(약 80평) 규모 에어컨 2대를 설치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약 7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KT는 수경재배 방식으로 운영되는 스마트팜에 물과 영양액을 혼합해 재배시설로 자동 공급하는 양액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작물과 수확시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물부족 문제를 고려해 공급된 물은 재활용하도록 해 70%가량의 물이 재활용된다.

스마트팜에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7500리터로 매일 약 5200리터의 물이 절약되는데, 성인이 음식물로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5리터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약 3500명분의 식수를 아끼는 셈이다.

아울러 KT는 AR글라스를 활용해 시설 운영자에게 ICT 교육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작물재배 교육을 각각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운영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10여명이 교육받고 있는 만큼 향후 자체운영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ICT 센서를 바탕으로 하우스 내부와 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해 원격으로 시설을 제어하고 있는데, 향후 수집된 데이터는 UAE에 적합한 하우스 설계와 자동제어에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SCHS는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현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자립심 함양은 물론 농작물 재배를 통해 재활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KT 또한 글로벌 1호 스마트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팜을 비롯한 농업 ICT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진 KT 홍보실장(부사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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