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분리막 가치 시총 반영 안돼…
8% 상승한 26만원 제시

키움증권이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20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배터리와 분리막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 총액은 배터리와 분리막 부문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수주잔고, 생산능력 및 분리막 부문의 높은 마진율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이전보다 8% 상승한 26만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320GWh로 전년 대비 39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폭스바겐 등의 수주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올해부터 내년 사이 400GWh로 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6년 9%로 세계 3위였으나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는 2위를 기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에 대해 “세계 윤활기유 업체 중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급 기유인 Group III 시장에서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 3천만 BOE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분율 및 차입금을 고려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에 대한 프리미엄도 시가총액에 추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유가상승으로 전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제거될 전망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화학부문 마진 개선이 예상 ▲PX(파라자일렌)는 역내 경쟁사 정기보수로 높은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헝가리 및 중국 창저우市 배터리 공장 완공, 국내 분리막 증설, 지난해 인수한 미국 광구 생산이 연간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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