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해제 등 영향으로 풀이

청주공항의 지난달 1월 국제선 이용객은 6만1139명으로 집계됐다. 청주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대수치다.
청주공항의 지난달 1월 국제선 이용객은 6만1139명으로 집계됐다. 청주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대수치다.

지난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개항 이후 역대 최대인 6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했던 국제선 이용객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6만1139명으로 집계됐다.

청주공항이 1997년 문을 연 이후 1월 국제선 이용객 수로는 역대 최고치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월 4만6336명이다.

국제선 월평균 이용객이 최고를 기록한 2016년 5만1168명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한국의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되는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다시 열린 중국 상하이, 선양, 다롄, 하얼빈, 닝보 등의 노선 탑승률이 높아진 것도 요인이다.

실제 같은 해 6월까지 1만명대에 머물던 이용객은 7월부터 급증했다. 7월 3만165명, 8월 4만7769명, 9월 2만9207명, 10월 3만6141명, 11월 2만8631명, 12월 3만7606명이다.

노선 다변화도 한몫했다. 국제노선의 중국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 후쿠오카, 미국 괌, 대만 타이베이 등이 생겼다.

충북도는 추진 중인 청주공항 시설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이용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선 사업을 통해 주기장 확장,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군용 활주로 포장 등 시설 확장이 추진된다.

이 중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189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늘어난다. 이 터미널은 지난해 239만명이 이용하는 등 한계를 넘어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1월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지만 겨울 성수기인 데다 설 연휴와 맞물린 점도 있다”며 “국제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선 개설과 이용객 편의 시설 확충 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의 지난 1월 이용객은 국내선 20만2360명, 국제선 6만1139명 등 모두 26만34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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