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수 비츠로시스 회장이 대여금 출자전환을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달 8일 비츠로시스 보유주식 전부를 장내 매각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비츠로시스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에서 비츠로지에이치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비츠로지에이치의 지분율은 6.86%(355만6187주)다.

최대주주 변경사유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에 의한 것으로, 비츠로지에이치가 보유한 채권의 출자전환을 통해서다.

앞서 비츠로시스는 지난 7일 비츠로지에이치를 대상으로 24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보다 10% 할인한 703원이다. 납입 방법은 비츠로지에이치가 보유한 채권 25억원의 출자전환이다.

비츠로지에이치는 장태수 회장이 27.18% 지분을 가진 도소매서비스 전문기업이다. 2017년 매출액은 4억9300만원, 순이익은 9000만원이다.

장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보유한 대여금 채권을 일부 출자전환해 비츠로시스의 최대주주를 되찾았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경영권을 잃었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되찾은 것이다. 최대주주 변경 해프닝은 한 달 만에 일단락됐다.

장 회장은 지난해 10월 비츠로씨앤씨가 에스브이토르 유한회사로부터 대여하는 150억원을 담보로 비츠로시스 보유주식을 전량 제공했다. 지난달 비츠로시스 주가 하락으로 담보주식은 모두 강제처분됐다. 이후 비츠로시스의 최대주주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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