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3호선 전력관제설비 개량 마무리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 전면 디지털 방식 교체
윈도우즈 체제 도입으로 운영 편의 한층 높여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서울지하철 3호선 전력관제설비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ICT와 연계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서울지하철 3호선 전력관제설비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ICT와 연계한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이용객 안전과 운영자 편의를 모두 잡은 노후 전력관제설비 개량공사를 추진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최근 1년여간 추진한 ‘서울지하철 3호선 노후 전력관제설비 개량 제작구매설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총 86억2000만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난 1998년 설치된 이후 20년 이상 장기사용으로 노후도가 심한 3호선 전력관제설비를 개량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열차의 안전운행과 함께 전력계통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용객 안전에 운영자 편의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아=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용객 안전과 동시에 운영자 편의까지 도모했다.

우선 전력관제설비는 기존 아날로그 기반 설비를 최신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교체했다.

과거 유닉스 기반으로 구축됐던 서버와 운영자 콘솔을 각각 리눅스와 윈도우즈 기반으로 변경했다.

서버에 리눅스 기반의 무정지 시스템을 적용,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순간적인 시스템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운영 중단 없이 장애복구를 할 수 있는 가용성 높은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아울러 오픈소스인 리눅스 도입을 통해 사업비를 큰 폭으로 단축했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운영자 콘솔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영체제인 윈도우즈 기반으로 구축했다. 이 때문에 운영자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숙달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 없이 쉽게 운영체제에 적응할 수 있게 됐다.

또 과거 모자이크 패널 형태였던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을 최신 기술이 적용된 LED 화면으로 전면 교체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선로 위 열차 정보와 각종 전력설비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지고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관제사가 쉽게 고장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부하의 이동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열차 밀집 시 부하 분산 등 효율적인 운행도 가능해졌다.

◆스마트하게 연결되는 안전 철도 초석 다져=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추진하는 스마트 커넥티드 메트로(SCM) 사업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을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강조하는 ▲안전한 환경 ▲안전한 작업 ▲위험요소 제거 ▲안전체계유지 ▲실수방지 시스템 등 안전5중 방호벽 체계를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번 개량사업은 서울교통공사의 SCM과 안전5중 방호벽 체계와도 연계되는 기초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CM은 지하철 운영과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ICT 기반 운영체계로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보안 등 안전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개량사업을 통해 국가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인 종합관제시스템 전력관제설비의 보안 강화에 많은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서버인 만큼 보안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와 관련 무인기능실 관제설비통제기능, 로그통합솔루션, 침입방지시스템, 호선별 상호간 방화벽 등을 적용해 기존 설비 대비 보안측면이 한층 강화됐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측의 설명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것.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중 4호선 전력관제설비 개량사업까지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신기술의 도입을 통해 통합관제구축 시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가능케 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지하철 1, 3호선의 안전이 한층 강화됐다. 연내 4호선 개량까지 추진할 경우 ICT와 연계한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보다 확대되는 셈”이라며 “가급적 연내 4호선 개량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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