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처 일환, 정부와도 협의 거쳐

삼성SDI가 배터리 셀 정밀진단을 위해 ESS 배터리 충전상한을 95%로 제한해 달라고 사업장에 요청했다.

본지가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삼성SDI는 8일 “ESS 배터리 충전상한(SOC 95%) 조정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20여개 EPC사들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은 EPC사들이 다중이용시설과 공공기관을 제외한 사업장들에 다시 전달하고, SOC상한 조정을 요청하게 된다. 연일 발생하는 ESS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셀을 더 정밀하게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ESS 화재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 사고방지를 위해 전국 1400여개 ESS 사업장에 대해 SOC를 70%까지만 제한해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SDI가 70%가 아닌 95%로 SOC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정부 측의 권유대로 70% 수준에서 ESS를 운전할 경우 문제가 있는 셀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95% 수준에서 운전해 초반부터 안 좋은 셀을 찾아내 관리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삼성SDI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민관합동 TF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95% 충전상한 요청은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해당 조치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추후 보상할 계획이라고도 명시했다.

한편 LG화학은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ESS 사업장에 대해 가동중지를 명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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