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선조합서 정견발표회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 후보가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 후보가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선조합 차기 이사장에 단독 입후보한 홍성규 진영전선 대표는 11일 “변화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과 이해조정능력에 기반해 전선업계에 선순환적 시장 질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구리 전선조합 회관에서 열린 이사장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실 참여 위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전선업계의 생산구조 재편을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홍 후보는 현 전선업계에 대한 문제 의식과 나아갈 방향, 출마 배경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를 '도전자'로 표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대응해왔다며 현재 전선조합 역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새바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최근 5년간 조합원사 평균 매출액과 종업원 수가 각 6.6%, 3%씩 감소하고 있으며 조합 수입의 85% 이상이 공동판매수수료와 자발적협약 부담금에 몰려있다”고 진단했다.

또 “급락하는 국내외 경쟁력, 수요의 감소와 공급과잉 등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소극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론 감당할 수 없다”며 “조합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수익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장 후보로서 그는 조합운영과 생산측면, 수요측면, 남북경협 대비, 중장기 발전로드맵 등 5개 부문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기능적이고 실 참여 위주의 조합운영을 위해 기존 미래성장위원회와 전선산업발전위원회를 지원하는 소위원회를 발족하고 대표성 위주로 이사회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별, 사업별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기존 18개사에서 14개사로 규모도 줄인다는 설명이다.

또 중장기적 로드맵 등 미래 계획을 위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의 품목별 생산능력 데이터화 작업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규격 도입과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방재‧난연 케이블의 규격을 강화하고 국내에 맞는 친환경 케이블의 규격 및 인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오는 27일 전선조합 정기총회에서 조합원의 과반수가 참석해 참석인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제25대 전선조합 이사장으로 당선된다.

30여개 조합원사들이 홍성규 후보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30여개 조합원사들이 홍성규 후보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다음은 정견 발표 이후 이뤄진 홍 후보와 조합원사간 일문일답.

‣ 이사회 축소를 추진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대표성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사회를 위해 14개사만 참여해도 대표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사들도 18개사가 너무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 새로운 규격을 제정해 신시장을 창출한다고 했는데, 전선조합의 역할은 무엇인가.

- 난연 케이블의 경우 우리나라의 기준이 제일 낮은 수준이다. 불도 많이 나는 상황이라 규격 제정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조합은 관련 업체들을 모아 업계 수준에서 규격의 틀과 내용을 제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법적인 접근은 그 다음이다.

‣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 ‘룰을 벗어나면 손해본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게 그 방법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겠다. 소위원회는 이러한 룰을 만들고 추후 룰에서 벗어나는 대상들을 밝혀낼 수 있는 ‘추적권’까지 마련하겠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OEM 거래 등에서 중소기업의 ‘방어권’도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 법적 근거도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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